안녕하세요.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스타트업이다보니 원체 일이 많아서 주중에는 하루에 많아봤자 2시간 (평균 1.5 시간 정도), 주말에는 적으면 2시간, 많게는 6시간 정도를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 일이 있으면 그 날의 공부를 건너뛰거나, 단 1시간 정도만 공부가 가능한 열악한 상황에서 약 6개월 정도 준비해서 1차 시험을 치뤘습니다. 매일 공부시간을 할애하기 위해서 퇴근 이후의 휴식과 자유 시간을 포기하고 공부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떻게든 완주하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예측불가한 일이 생기고 지치기 마련입니다. 때로는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 야근을 할 수도 있고, 가족 행사, 지인과의 모임 등 여러가지 변수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 단 한순간도 포기하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었습니다. 때로는 늦을수도 있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고 완주하겠다는 그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CFA는 최소 2년을 잡고 먼 길을 가야하는 마라톤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습에 있어 속도와 방법에 있어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꾸준하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속도대로 공부를 지속하는 것만이 CFA를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슈웨저 회독이라 생각이 듭니다. 레벨1의 경우 복잡한 계산보다는 개념 위주의 문항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열어놓고 슈웨저를 한글자 한글자 음미하면서 회독을 늘리시는 방법이 가장 정도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와우패스에서 강의해주시는 강사님들의 강의는 탁월하지만, 결국 공부는 스스로 해야합니다. 번거롭지만 자신이 어디까지 이해했는지 체크하고, 귀찮지만 슈웨저를 읽고 이해하고 암기하기 위한 시간을 쏟아부워야만 합니다. 3개월만에 합격했다, 2개월만에 합격했다, 이런 분들도 충분히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애초에 베이스가 훌륭하신 분이거나, 행운에 지나지 않습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특히 CFA와 같이 방대한 양과 과목을 두루 공부해야하는 경우, 꾸준함으로 승부보는 것만이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 300시간 정도 할애하면 된다고 하는데, 방법과 수험자의 베이스에 따라 다르겠지만 강의만 들어도 200시간이 훌쩍 넘어갑니다. 나머지 100시간으로 슈웨저를 충분히 회독하고 문제풀이를 충분히 해보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레벨1의 경우 400시간 정도면 충분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저도 여러가지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이러한 부분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시간을 아끼고자 출퇴근 시간에 강의를 듣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학습을 하는 것은 매우 좋지만, 강의에 대한 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 수강해야하는 과목과 양이 원체 방대했기 때문에 우선 강의라도 다 듣자는 생각으로 슈웨저 탐독없이 강의부터 수강했습니다.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빠르게 수강하는게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수강을 여러 과목 완강 후 약 2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 슈웨저를 읽으면서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하니, 생소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강의를 들을 때는 이해가 되었지만 망각주기가 도래하여 잊혀진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수강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슈웨저 회독을 병행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강을 하는 것 자체가 완전한 학습이 될 수는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무리 훌륭한 강사님들이 계셔도 결국엔 스스로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슈웨저 회독을 수강과 더불어 반드시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학업을 진행할 경우, 완강 시에 이미 슈웨저 1회독이 끝나있을 것이고, CFA에서 제공하는 Eco practice 문제풀이를 하면서 해당 과목에서 틀린 부분을 찾아서 다시 슈웨저 회독을 하는 방법이 매우 유효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문제풀이와 더불어 2회독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2회독을 하더라도 명쾌하게 이해되거나 암기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FSA의 Inventory의 write-down과 reversal, CFO를 계산함에 있어 indirect와 direct 방식을 실제로 문제에 적용하는 부분, Asset의 impairment test와 impairment 인식 등의 부분에서 US GAPP과 IFRS의 차이가 있었고, 로직의 차이가 있는데 2회독을 했음에도 명쾌하게 처리되지 않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집중적으로 해당 챕터만 여러번 슈웨저를 읽으면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즉, 슈웨저를 1회독 통독 + 문제풀이와 더불어 지엽적인 2회독 + 해결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3회독 저는 이 정도로 공부를 마무리하고 시험을 쳤습니다. 시험의 수준은 Mock과 상당히 유사한데, 개인적으로 Mock은 시험 최소 일주일 전에 2개 테스트셋 이상을 풀어보고, 틀린 문제에 대해 반드시 리뷰하고 시험에 응시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Mock과 유사하거나, 변형된 문제가 많이 출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완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완강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결국에 공부하고 이해하는 것이 최종 목표가 되야합니다. 수강에 너무 집착하지마시고 공부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강의를 고려해보시는 관점을 유지하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와우패스의 강의에 대한 의견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와우패스의 강의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우선 가격 자체가 타 플랫폼 강의 대비 매우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와우패스에서 강의를 들으면서 평생 살아오면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세부적으로 강의에 대한 의견을 드리자면, ★★★★★ 나교수 교수님 과목 - Fixed Income, Alternative Investment, Derivatives, Portfolio management 나교수 교수님께서 아마도 합격수기/수강후기를 다 읽어보실 것이라 생각되는데, 개인적으로 감사의 말씀 전달 드립니다. 강의 준비를 정말 지극정성으로 해주셨다는 것을 공부하면서 계속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치열하게 준비해주신 강의 자료도 그렇지만, 강의하시는 모습에서 수험자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고자 하시는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여러번 개념을 반복해주시는 과정에서 수강 후에 높은 이해도를 가질 수 있었고, 크게 어려움이 없이 공부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 유세종 교수님 과목 - Ethics, Equity Investment 나박사 교수님 과목 - Corporate Issuer 유세종 교수님과 나박사 교수님 강의도 잘 들었습니다. Ethics의 standard를 암기하기 위한 독특한 방법을 제안해주신 부분은 정말 탁월했습니다. 정성껏 열심히 준비해주셨다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Ethics는 standard를 충분히 이해한 후 여러 문제를 풀어보는 것만이 가장 빠른 길이라 생각됩니다. 그 베이스를 유세종 교수님이 만들어주셨습니다. 단, 유세종 교수님의 교재 혹은 note는 수업 중에만 활용이 가능한 용도여서 개선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wowpass에서 note를 인쇄해서 수험자들에게 제공해주는데, 배율이 매우 크고 PPT가 다 공란으로 되어있어, 수학의 정석 두께 수준의 Ethics의 학습 내용들이 아주 낮은 밀도로 많은 양의 페이지에 산재되어 있어서, 복습할 때 거의 참고하기가 어려웠습니다. Corporate issuer를 강의해주신 나박사 교수님의 강의는 현재 건강상의 문제로 내려와있는 것 같은데, 쾌유하셨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재미있는 입담과 상세한 설명,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이택수 교수님 - FSA 회계에 전문가이시고 탁월하신 분이지만 개인적으로 FSA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슈웨저를 회독한 이후에나 강의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회계 전문가로서 교수님께 매우 당연한 것들이 수험자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는 부분을 이해하시고 강의를 좀 더 수험자의 눈높이에서 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당연하다는 식으로 설명해주시는 것들이 생소하고 낯설고 이해도가 낮은 상태에서 강의를 듣는 과정에서는 많이 어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요약 정리해주신 note는 매우 훌륭했고, 요약정리하는 노하우와 암기 방법 등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경진 교수님 - Economics 김경진 교수님 수업은 듣지 않아 별도의 코멘트는 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 한은주 교수님 - Quant 공부 막판에 Quant 정리하려고 note 주신 것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슈웨저에 내용을 단순 복붙 요약했을뿐만 아니라, 한글 번역본이 영문내용과 중복으로 되어 있는 내용도 있는 등 준비가 많이 미흡한 것 같았습니다. 슈웨저 문제를 풀이할 때, 계산 결과값을 다 패스하고 답이 뭔지 안 알려주고 넘어가는 부분 때문에 슈웨저 문제 풀이 후 강의를 멈추고 답지를 넘겨서 체크해야하는 등 너무 빠른 진도와 슈웨저 내용을 그냥 읽어주는 방식의 수업에서 많이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40분 강의인지라 진도에 맞추기 급해서 매번 한 리딩 혹은 챕터가 기준이 아니라 애매한 지점에서 끊기는 등 수업 따라가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위 코멘트들은 개인적인 선호도와 의견일뿐, 크게 염려하실 부분은 아닙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강의는 공부를 위한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Wowpass에서 제공하는 강의의 수준과 퀄리티는 CFA의 합격을 달성하기에 충분하기에 믿고 수강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wowpass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CFA 레벨1을 위한 6~7개월 간의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노력해주신 강사님,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주신 Wowpass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 전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