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로 일한지 이제 1년 된 직장인입니다.
공대를 졸업해 금융 관련 활동 경험은 전무하지만 투자를 좋아해 CFA에 도전했습니다.
1. 준비 기간
8월부터 약 3개월 반 정도 준비했습니다. 퇴근하고 공부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평일엔 평균적으로 1시간 정도 공부한 거 같습니다.
주말에 최대한 많이 하려고 했습니다. 8시간 정도??
운좋게 시험 1주일전에 여유가 있어 6일 휴가쓰고 벼락치기한게 큰 도움이 된 거 같네요.
2. 학습 순서
저는 금융계와 거리가 먼 사람이다 보니 생소한 개념이 많아 PRE COURSE는 다 들었습니다. 저한테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물론 인강을 많이 듣다보니 지치긴 했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훑고 가서 정규 과정을 듣는 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규 과정 과목 공부 순서는 FRA - Quant - Corporate Finance - Equity - Fixed Income - Derivatives - Alternative Investment - Portfolio Management - Economics - Ethics
입니다. Final Review는 시간이 없어 못 들었습니다.
Ethics 는 시험 한 5일전에 시작해서 인강만 겨우 듣고 가서 멘붕이었네요..
3. 학습평
시험 끝나고 일이 너무 바빠서 그런지 기억이 흐려져 과목별 세세한 후기는 어려울 거 같네요. 그래도 기억에 남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전체적으로 인강이 제 공부에서 9할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Pre course부터 다 들어서 그런지 시간이 너무 부족해 슈웨저는 거의 못 읽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만 찾아 읽었습니다. 그래도 슈웨저의 문제는 왠만하면 다 풀려고 했고, 이게 큰 도움이 된 거 같아요.
인강 열심히 듣고 슈웨저 문제 풀기 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우선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분은 나교수님과 나박사님입니다.
나교수님은 정말 큰 그림부터, 그리고 중요한 부분을 반복 설명해주신 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워낙 중요한 걸 강조 많이 하시다보니, 인강만 열심히 듣고 굳이 슈웨저를 읽지 않아도 머리 속에 정리가 잘 되었습니다. 또 따로 만드신 교재가 워낙 잘되어있어 그것만 읽어도 Fixed Income부터 PM까지 네 과목에 대해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박사님도 설명을 잘 해주셨고, 중간중간 재밌는 얘기도 섞어주셔서 수험 생활을 지루하지 않게 해주셨어요. 두분 덕분에 위 10과목 중 Corporate Finance부터 PM까지의 6과목은 걱정없이 시험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또 Economics 과목도 인강이 아주 좋았습니다. 비전공자이고 투자만 열심히 하다보니, 혼자 실전 공부한 걸로 회계, 채권, 파생상품 등등은 어느정도 익숙해진 상태에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경제학은 저에게 매우 생소한 내용이었어요. 그래도 강사분이 정리를 잘 해주셔서 벼락치기가 성공한 거 같습니다.
퀀트도 어떻게 하면 점수를 높게 받을 수 있을지 강사님이 정리를 잘 해주셨습니다.
Ethics는 워낙 급하게 인강듣고 시험도 거의 찍다 싶이 풀어서 논외로 치고, 솔직히 회계는 강의 내용이 좀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강사 분이 강의 진행하면서 좀 버벅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강의 듣고 챕터마다 슈웨저 문제를 꼭 풀었습니다. 시험 전날 혹은 이틀 전부터는 꼭 전체과목을 훑으면서 복습하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슈웨저 외에 mock exam 등은 시간 부족으로 못 풀어봤네요.
3. 시험 후기
시험장에 가기전까지 멘탈이 많이 흔들렸어요. 다른 후기 보면 슈웨저 2회독은 하라는데 1회독도 못해봤고, mock exam도 못 풀어봐서 1주일 전부터는 다음 시험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도 멘탈 꽉 잡고 일주일 휴가동안 열공한게 유효했네요.
강남 메이플넥스에서 시험봤는데, 전체적으로 아주 편한 분위기였습니다. CBT로 보는 게 너무 좋은 거 같아요. 마치 OPIC 시험 보는 것처럼 긴장도 안되고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시험을 시작해서 문제를 보니 생각보다 문제가 너무 쉽게 나와서 놀랄 정도였어요. 슈웨저 문제들과 비교해서 그렇습니다. 이번 회차가 유독 쉬운건지 아님 원래 이정도 난이도인거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합격 기준선이 매우 높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합격률은 27프로였고, 저는 상위 10~15프로 정도의 성적을 받은 거 같습니다. 떨어질 줄 알았는데 결과 보고 너무 기뻤습니다.
문제 난이도가 쉽다보니 매우 세세하고 어려운 내용보단 전체적인 그림을 잘 이해하고 복습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꼬아서 내는 문제도 없고, 매우 디테일한 부분에서 내는 것도 거의 없었던 거 같아요. (그래도 적어도 강사님이 짚어주시는 부분은 다 알아야 합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멘탈이 흔들리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퇴근하고 공부하는 게 이렇게 힘든 건줄 몰랐네요. 그래도 시험 전체적으로 커리큘럼이 매우 만족스러웠고,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얻은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달 반동안 강사님들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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