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학과 재학 중인 3학년입니다. 곧 4학년이 되네요. 준비 기간이 짧아서 약간 불안했는데 너무나 다행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후기 남겨요! 1. 학습 기간 : 약 2개월(50일정도?) 경제학도라서 경제학은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았고, 기초적인 재무나 회계원리 수업을 들었기에 다른 과목들도 접근하는데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10월까지도 다른 시험을 준비하는 게 있어서, 9월부터 시작하긴 했습니다만 사실상 준비한 개월 수는 2개월 정도 되는 것 같아요. 3학년 2학기에 18학점 이수했고, 학회 활동이랑 따로 준비하고 있는 자격증 공부가 있었기에 준비하기에 상당히 버거웠던 한 학기였습니다. 9월 초에 정규반 인강을 듣기 시작해서 Fixed Income이랑 Corporate Finance, Ethics, Derivatives 네 과목을 수강하였구요. 10월은 거의 정지 상태였고, 11월 한 달 동안 나머지 모든 영역 공부했습니다. 9월은 하루에 2~3시간 정도 인강만 들었고, 11월은 하루에 강의 1.8배속으로 5개 정도 듣고(약 3시간), 3시간 정도 그 날 배운 것 복습하거나 예전에 공부했던 파트 슈웨이져 읽고 정리했습니다. 11월은 수업 끝나고 매일 같이 새벽 2시까지 공부했습니다. 마지막 일주일 남겨두고는 슈웨이저 Practice Exam 1일 1회 풀고, 모르는 파트 정리하고 헤깔리는 부분 인강 들으면서 복습했습니다. Practice Exam도 다 풀지는 못했습니다. 참고로 Pre-course와 Final은 모두 듣지 않았습니다. 상경계시라면 혹은 꼭 아니시더라도 정규반에 먼저 도전하시고 수준이 안 맞다 하면 Pre로 돌아가세요. 굳이 전공자라면 pre는 정말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학습방법 공부에 왕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듣고 이해한 뒤에 공부했던 내용을 노트에 써보거나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부분을 구멍을 메꿔나가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CFA lv1 시험은 70% 정도만 맞추면 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공부법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먼저, 강의 들으면서 나교수님, 나박사님이 주시는 팁들 꼭 챙기세요. 처음에 Ethics나 FRA, Corp Finance 등 기초 과목들 꼭 먼저 들으셔야해요. 저처럼 한 번 공부했던 과목이라고 해서 나중에 들으시면 공부하는데 혼란이 많이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부법도 많이 챙겨주시고, 공부 계획을 잡는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특히 비중이 높은 과목을 먼저 공부하세요. FRA나 Ethics, Corporate Finance, Economics 등 비중이 높은 과목은 다른 과목에 비해 2배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슈웨이저로 똑같은 100page를 공부하더라도 훨씬 효과적이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시작할 때, 그냥 열심히 공부만 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다가 마지막에 큰 코 다칠 뻔 했습니다. FRA를 아예 안 듣고 마지막에 몰아서 들었거든요. 학교에서 배우는 회계원리와는 공부의 결이 다르기 때문에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리고 Ethics가 정말 어려운 파트인 것 같습니다. 같이 본 제 친구는 Ethics에서 점수를 많이 깎였는데요. 영어에 서투시면 읽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렇지 않더라도 헤깔리는 게 정말 많은 부분인 것 같습니다. 3. Practice Exam을 대하는 자세 다른 분들은 Mock Exam도 푸시던데, 개인적으로 문제는 많이 푼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실제 시험과 Practice Exam과 Mock Exam은 유형이 모두 조금씩 달랐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서 매우 당황했어요. Practice Exam과 유형적인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었거든요. Practice Exam에서는 좀 더 개념적인 문제나 슈웨이저 책에서 강조하는 문제가 나오는 반면, CB(커리큘럼 북 : 정식 교과서)에 어떤 내용이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실제 시험에서는 문제의 결이 달랐습니다. 여러 과목에서 단순 계산 문제가 생각보다 비중이 있었고, FRA도 조금 슈웨이져에서 제대로 다루지 않는 문제가 많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슈웨이저 FRA 구성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시험에 비해 세부적이고 지엽적인(?) 주제들을 중심으로 가르치곤 합니다. 예를 들면 자산에 따른 감가상각 방법 같은 건데 실제 시험장에서는 B/S를 주고 특정 계정을 계산하는 문제가 Practice에 비해 비중이 높았어요. 여튼 하고자 하는 말은 Practice Exam이나 Mock Exam 같은 시험들은 실제 문제와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풀어서 점수가 잘 나오신다면 물론 좋은 일이지만,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문제를 풀면서 어떤 유형의 지식들이 요구되는지, 어떤 식으로 문제를 접근할지, 내가 어떤 부분에 공부가 부족한지 등을 집중해서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강의후기 강의는 대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와우패스가 다른 업체에 비해서는 신생 업체라고 생각되는데요. 나박사님 나교수님 강의는 정말 퀄리티 있고, 잘 정리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브노트만 읽어도 합격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잘 정리해주셨어요. 짧은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강의 듣고, 복습하세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나교수님 말씀처럼 강의를 1회 수강한 뒤에는 슈웨이져나 강의노트를 보면서 이해가 가지 않는 파트를 다시 들으면서 공부하시면 효과적으로 복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험장 들어가기 전에는 서브노트를 펴면 그 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대략적인 흐름을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 여기에 뭐가 중요했었지, 이랬었지, 저랬었지 정도요. 너무 세세하게 문제가 나오지 않으니 지엽적인 정보보다는 강의에서 강조하는 중요한 줄기 중심으로 공부하시고 포인트 중심으로 외우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FRA 부분 강의하셨던 정윤돈님 강의는 개인적으로 정말 불만스러웠습니다. 회계사 강의를 주로 하시는 것 같은데, CFA 시험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그냥 회계사 시험의 접근 방법으로 가르치시더라구요. 실제 수업 도중에도 회계사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편이시구요. 만약에 회계적인 지식이 아예 없으신 분들이라면 더더욱 첫 접근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시험장에서 실제 시험은 준비한 것보다 전반적으로는 쉽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지문도 짧은 편이었고, 단순 계산 문제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던 내용처럼 슈웨이져의 문제와 약간은 결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당황하지 않도록 문제 중심으로 공부하시기 보다는 개념 중심으로, 공식 응용할 수 있도록 공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대략적으로 개념을 던지면 개념과 관련해서 이런 게 중요했고, 저런 게 중요했다 정도로 포인트는 말할 수 있으실 정도로 이해하고 외우실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시험장의 규정이 매우 빡빡하기 때문에 화장실은 미리미리 다녀오시고, 점심식사 또한 주변에서 해결하기 불편하기 때문에 가급적 간단한 음식을 싸가시거나 저처럼 아예 드시지 않는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전 오후로 장장 3시간 3시간, 합쳐서 6시간에 달하는 장거리 시험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식사는 각자 스타일에 맞추어 가장 편한 방법으로 해결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그냥 점심시간 동안 잤어요. 전날 새벽 4시까지 공부하고 2시간만 자고 바로 서울에서 일산으로 출발했거든요. 그리고 시험장에 들어갈 때 연필이랑 계산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들고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시험장에 가서 공부하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세요. 저는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을 간단히 노트에 적어서 들고 가려고 했는데 어리석은 생각이었더군요. 점심시간은 시간이 있으니 공부가 가능은 하겠습니다만, 장시간 시험이기 때문에 집중력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전날 충분한 숙면을 취하시던지 저처럼 점심시간은 잘 휴식하며 보내는 방법 두 방법이 존재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좋은 강의 제공해주신 와우패스 너무 감사드리고요. 2개월, 사실 제대로 공부한 것은 1개월 반도 안 되는데 짧은 시간에 공부해서 합격할 수 있었네요. 다들 도전하시는 분들 힘내시고, 합격 자체가 어려운 시험은 아니기에 짧고 효율적으로 잘 공부하시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수고하세요.